나는 박사 과정을 할 때 한 작은 전공 관련 컨퍼런스에 참석했다.
참가자들끼리 작은 그룹으로 모여서 수다를 떨고 있을 때
한 사람이 이렇게 말했다. "과학자이면서 신을 믿는 다는건 모순이지 않느냐?"
나는 이렇게 말했다 " 나는 신을 믿는다. 나는 크리스쳔이고 그것이 과학과 모순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지금 내가 마주하는 대부분의 과학자 커뮤니티에서는 위의 발언 같은 것이 상당히 "미개한" 발언으로 여겨지기는 하지만 아직도 그와 같이 생각하는 과학자들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나의 동료 크리스쳔 과학자는 자기가 TA하는 학부 학생이 자신에게 다가와서 "당신같은 과학자가 종교를 믿는다면 나도 종교를 믿어보고 싶다" 라고 말해준 적이 있다고도 했다. 나는 감히 말할 수 있다. 종교와 과학이 모순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그것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 보지 않은 사람이라고.
나는 자발적으로 교회를 다닌지 7년만에 믿음의 확신을 가지게 되었고 세례를 받았다. 그리고 그 이후로 12년동안 교회를 다니고 있는 크리스쳔이다. 나는 사춘기와 성장 과정 동안 내 스스로와 세상과 삶에 대해 자유롭게 생각하고 고민할 수 있었고 그 여정 끝에 믿음을 가지게 된 것이 매우 소중하다. 종교의 자유가 있었기 때문에 나의 선택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것이 내가 믿는 신의 섭리라고 생각한다. 신에게 인간은 단순한 피조물이 아닌 관계 맺는 인격체인 것이다.
나는 과학자고 종교인인 동시에 세계시민이다. 이 입장에 섰을때, 종교의 자유는 너무나도 당연한 것이며 누구도 종교를 이유로 불이익이나 억압을 받아서는 안된다. 또한 같은 맥락에서 자유의지를 가진 두 성인이 서로의 합의 하에 사랑하고 결혼하는 것은 인간 생활에서 가장 기본적인 권리이고 존중받아야 할 것이다. 나는 살아오면서 사회적 편견과 가족들의 핍박 때문에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인 사랑과 결혼을 못하는 억압받은 사람들을 여럿 만났다. 사춘기와 청소년기 그리고 청년기를 거치면서 대다수의 사람들은 첫사랑을 하고 연애를 하고 약혼을 하고 축복속에 결혼을 한다. 그리고 이것은 모든 영화와 소설들의 영원한 주제이고 우리삶의 핵심이 된다. 그런데 동성애자들은 소수라는 이름으로 이 영역을 누리지 못하며 차별과 불이익을 겪는다. 인간의 이성이 발달하여 여성 평등과 인종 평등을 이루었다면 2015년 이루어진 동성 결혼 합헌 결정은 또 하나의 인간 이성의 승리인것이다.
크리스쳔으로써 동성 결혼 합헌 결정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으면 나는 그 문제를 이렇게 생각하고 싶다. "크리스쳔으로써 교리에 어긋나는 것을 사회가 허용하는 것에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 나는 사회는 크리스쳔의 것이 아니므로 사회의 준거 기준에 의해서 법적규제를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나는 단순히 그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소수를 비이성적으로 억압하는 모든것들이 철폐되는 것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 그것은 세계 시민으로써 뿐 아니라 종교인으로써도 과학자로써도 모순이 되지 않는다. 만일 이 사회가 무슬림을 억압하고 법적으로 불이익을 준다면 나는 적극적으로 무슬림들의 권리를 위해서 지지를 보낼 것이다. 내가 동성 결혼 합헌 결정을 지지하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이다. 인간은 모두 자유롭고 평등하다. 누구도 억압받지 않고 차별받지 않고 존중받는 세상이 신이 세상을 만든 가장 기본적인 섭리라고 생각한다.
Saturday, June 27, 2015
Wednesday, June 24, 2015
첫 글
가끔씩 말들이 차오르는 때가 있다.
혼자 걷는 통근길에서
며칠간 우리집을 방문했던 친구를 떠나보내고 오랫만에 강변에 조깅을 나와서
또는 그냥 혼자 점심을 먹으면서
머릿속에 어딘가로 부터 흘러 들어와서 말들이 쌓이고
짧은 글들이 되고
또 잊혀지는 일들이 반복된다.
이 말들은 세상으로 나오고 싶어하는 것 같다.
하지만 말들이 차오를 때
나는 딱히 이런 이야기를 할 벗이 없거나,
있더라도 말을 꺼내기에 참 생뚱맞을 때가 대부분이다.
말들은 다시 수면위로 내려가고 흩어진다.
그리고 사라지는 것들은 왠지 슬프다.
그래서 오늘은 무작정 가방에 있던 노트북을 꺼내 들고
파네라에서 주는 공짜 와이파이에 접속해서
블로그를 만들었다.
(그리고 나는 타려고 기다리던 셔틀버스를 놓쳤다)
혼자 걷는 통근길에서
며칠간 우리집을 방문했던 친구를 떠나보내고 오랫만에 강변에 조깅을 나와서
또는 그냥 혼자 점심을 먹으면서
머릿속에 어딘가로 부터 흘러 들어와서 말들이 쌓이고
짧은 글들이 되고
또 잊혀지는 일들이 반복된다.
이 말들은 세상으로 나오고 싶어하는 것 같다.
하지만 말들이 차오를 때
나는 딱히 이런 이야기를 할 벗이 없거나,
있더라도 말을 꺼내기에 참 생뚱맞을 때가 대부분이다.
말들은 다시 수면위로 내려가고 흩어진다.
그리고 사라지는 것들은 왠지 슬프다.
그래서 오늘은 무작정 가방에 있던 노트북을 꺼내 들고
파네라에서 주는 공짜 와이파이에 접속해서
블로그를 만들었다.
(그리고 나는 타려고 기다리던 셔틀버스를 놓쳤다)
Subscribe to:
Posts (At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