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 말들이 차오르는 때가 있다.
혼자 걷는 통근길에서
며칠간 우리집을 방문했던 친구를 떠나보내고 오랫만에 강변에 조깅을 나와서
또는 그냥 혼자 점심을 먹으면서
머릿속에 어딘가로 부터 흘러 들어와서 말들이 쌓이고
짧은 글들이 되고
또 잊혀지는 일들이 반복된다.
이 말들은 세상으로 나오고 싶어하는 것 같다.
하지만 말들이 차오를 때
나는 딱히 이런 이야기를 할 벗이 없거나,
있더라도 말을 꺼내기에 참 생뚱맞을 때가 대부분이다.
말들은 다시 수면위로 내려가고 흩어진다.
그리고 사라지는 것들은 왠지 슬프다.
그래서 오늘은 무작정 가방에 있던 노트북을 꺼내 들고
파네라에서 주는 공짜 와이파이에 접속해서
블로그를 만들었다.
(그리고 나는 타려고 기다리던 셔틀버스를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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